ENGLAND FACADE

2020. 4. 13. 16:21References

 

 

 

ENGLAND FACADE, LONDON FACADE

 

영국의 런던은 자기만의 색채가 뚜렷한 도시였다. 

색채가 뚜렷한 도시가 되는데에는 많은 요인들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정의하는 사람들마다 생각하는 것은 각기 다르다.

그러나 영국은 눈을 뜨고 거리에 나가기만해도 바로 영국의 색채가 느껴졌다. 건물의 파사드가 엄청난 색을 뿜고있었다.

 

히드로 공항에서 내려 익스프레스를 타고 그 유명한 패딩턴 역에 내리자 마자 바로 느낀 충격이 바로 이런 것들이었다.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도시의 특성있는 색채라는 것에 생소해서 더 크게 와닿았는지도 모른다. 

유럽에서 건축 CG를 하는 친구들이 왜 그렇게 이쁜 CG를 하는지 영국 도착 1시간도 안되서 이해했다. 자신들에겐 일상이었으니까.

 

런던의 파사드를 2주가량 지켜보며 알게된 사실이 있다. 

바로 옛 건물 양식과 현재의 건물양식이 너무나도 잘 융합되어있다는 것이다. 

융합이라고 적었지만 어디까지나 기본 베이스는 인접한 건물의 옛 건축 양식에 맞춘다. 그것이 바로 영국사람들이 생각하는 건물을 구성하는 첫번째 양식인듯이 대부분의 건물들이 그렇다. 안쪽에서 끓어올라오는 파사드의 느낌은 뭔가 유사하다.

 

그러나 그 파사드의 유사함은 한국에서 느낄 수 있는 파사드의 유사함과는 차원이 다르다.  

화려함을 추구하고 장식을 중요시했던 유럽 고건축의 양식과 장식을 최대한 단순화시키고 건축 디자이너의 개성에 따라 어느 한 포인트를 부각시키는 방식은 런던 시내 곳곳에 절묘하게 조합되어있다. 하나의 건물처럼 보이던 큰 건물도 자세히 보면 서로 다른 건물 2-3개가 붙어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할 정도이다.

 

런던의 건축 방식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것이 런던이 건축을 이해하는 방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유산을 최대한 보존하고, 그 뿌리에서 자신들의 건축을 성장시켜나가는 것. 그리고 최대한 조화를 찾는 것. 

 

그렇게 생각하면 자하 하디드는 정말 별종이라고 할 수 있다. 

유기적인 미래형 건축물로 유명한 자하 하디드가 영국 건축가로 소개가 된다는 걸 알게 된다면 정말 '띠용' 할지도 모르겠다. 모두가 '영국 건축 스타일'로 건축을 하는데 자하 하디드같은 미래형 건축을 한다면 정말 눈에 띄었을 것 같다.

자하 하디드랑 이야기해본적이 없어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아마 본인은 이런 유럽 건축양식에 피로감을 느낀게 아니였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나 자신은 그 유럽 건축을 보고 감탄하고 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