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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재_현암

Design Seal 2020. 4. 28. 18:23

© Jong Oh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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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tesy  of IROJE Architects & Plan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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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암

설계자 | 승효상 _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이로재

건축주 | (주)티시그린

감리자 | 윤종태

시공사 | 에스아이건설

대지위치 | 경상북도 군위군 부계면 창평리

주요용도 | 수목원 관리동

건축면적 | 125㎡

연면적 | 137㎡

규모 | 지하 1층, 지상 1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재 | 내후성강판

내부마감재 | 목재, 페인트

설계기간 | 2012. 12 ~ 2013. 05

공사기간 | 2013. 05 ~ 2013. 10

사진 | 김종오

구조분야 : 아이스트 구조

기계설비분야 : 세아설비

전기분야 : 우림전기

 

 

 

대구 시내의 모헌이라는 작은 집에서 새로운 삶의 신비를 즐겨 전하던 건축주가 군위지역에 있는

100헥타르의 산지를 수목원으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오래 전부터 6백 년 수령의 모과나무들을

이식하고 간벌을 하며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더니 기거할 장소가 필요하여 아주 작은 집을 짓게 됐다.

 

 

장소는 전체 땅에서 이른바 혈에 해당하는 한복판의 요지이며 이곳에서는

산과 하늘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향은 서향이어서 낙조가 건너편 저수지 너머로 떨어질 게 분명했고 지세를 따라 놓이는

집의 좌향이 겨울 무렵에는 태양의 궤적과 일치할 것이라 판단됐다.

 


건축주는 앞으로 조성될 전체 수목원이 사유를 위한 공간이 되기를 원했다. 그래서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

이 건축을 찾아 가는 길 주변 적절한 위치에 5개의 작은 인공 정원을 만들었다.

작은 장치지만 땅을 파낸 듯한 평면이 사유의 단초를 만든다. 이를 지나면 경사의 지면은

길다란 직선의 코르텐강의 구조물을 만난다.

 


위로는 인공의 언덕이 있고 아래는 계곡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오로지 자연의 풍경만이 장대하고 깊게 끌어안는다. 건축은 없어졌다. 나와 자연 그리고 침묵만이 있다. 혹시 시간이 일몰 때이면 그 아름다운 붉은 빛을 바로 마주할 것이다. 다시 나와 인공의 언덕에 오르면 억새풀 속에 놓인 차가운 코르텐 의자, 여기에 앉으면 스스로 자연의 일부가 된다.

그때는 지극히 고독한 순간이며 철학을 할 시간이다.

 

그래서 이 집의 이름을 玄庵이라 했다. 누추하고 검은 집.
이 집은 멀리서 보면 땅에서 돌출되어 나온 형상이다.

치 오래 전에 땅 속에서 웅크리다가 때가 되어 세상 밖으로 나오는 모습,

그러므로 이 집은 여전히 진행형이며 완성되지 않은 채 멈추어 있다.

 

- 이로재 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발췌 -